한밤중 경기도 용인의 교차로에서 외제 승용차와 승객들로 가득 찬 광역버스가 충돌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버스 승객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앞부분이 처참하게 부서진 버스가 다리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창문을 통해 부상 당한 승객들을 구조합니다.
[이준종 / 목격자 : 베란다 밖에서 굉장히 큰 굉음이 들려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버스가 전신주랑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승객들은 버스 안에서 망치를 이용해 밖으로 나오려고….]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에서 BMW 승용차와 광역버스가 충돌한 건 어젯밤 11시 10분쯤!
교차로에서 서로 직진하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승용차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버스에는 50대 남성 기사와 승객을 합쳐 모두 3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2명이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하는 등 대다수가 다쳤습니다.
버스는 제가 서 있는 이곳 인도를 넘어 다리 난간을 부딪친 뒤 겨우 멈춰 섰습니다. 자칫 조금 더 뒤에 있는 하천으로 추락했으면 더 큰 참변으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또, 늦은 밤이라 두 차량이 덮친 인도에도 지나던 행인이 없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단 승용차 운전자가 신호를 어겨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승용차가) 신호대기하다가 다른 차는 그대로 있는데 본인만 전진해요. 버스는 신갈 방향에서 직진해서 자기 신호로 오고 있었고요.]
또, 사고 당시 음주 여부 확인에 들어가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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