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태풍 때문에 전야제는 취소해야 했지만 개막식을 비롯한 다른 행사는 차질없이 진행됐는데요,
올해에는 어떤 영화와 프로그램들이 마련됐을까요?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로 꾸민 배우들이 잇달아 레드카펫 위로 걸어옵니다.
'기생충'의 조여정과 '엑시트'의 주연 조정석·윤아 등 올해 상반기에 활약한 배우들이 부산을 빛냈고,
임권택 감독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전야제가 갑자기 취소되는 등 올해도 태풍과의 악연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다행히 가장 중요한 행사인 개막식은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질없이 진행됐습니다.
[김경희 / 부산 광안동 : 어젯밤까지 태풍 때문에 영화제 못 열릴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부터 날씨가 맑아서 기분 좋게 왔습니다.]
올해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 폐막작은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로 선정됐습니다.
과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을 받은 감독들의 작품으로, 신인감독 육성이라는 영화제 기조에 걸맞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양준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매우 절제된 연기와 매우 절제된 감정표현 뛰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힙니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하녀'와 '바보들의 행진', '살인의 추억' 등 한국영화사 명작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더킹: 헨리5세' 등 넷플릭스 영화 4편도 상영되고,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직접 관객을 만납니다.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부산국제영화제.
85개국 299편의 작품을 통해 열흘 동안 진행되는 가을 영화 축제의 닻을 올렸습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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