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그제 발사한 발사체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실무협상을 앞둔 만큼 자극 수위를 조절하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통형의 발사체가 수면 위로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오릅니다.
북한 노동신문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쏘아 올린 발사체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임을 분명히 한 겁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 발사를 고각 방식으로, 그러니까 발사각을 높여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발사체의 최대 고도가 910km, 비행 거리는 450km로 탐지됐다고 밝혔는데,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경우 비행 거리는 더욱 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 성공은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자위적 군사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선 10차례 무기 시험 현장에 대체로 참석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발사엔 이례적으로 불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밝히지 않고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이 협상의 판을 깨지 않고 '새로운 길'이 핵 능력 고도화임을 예고하면서 앞으로 북미 간 기회냐 위기냐의 선택은 미국에 달려있음을 보다 분명히 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이 실무협상 개최를 앞두고 SLBM을 발사한 건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발사가 하노이 협상 결렬 이후 7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북미 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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