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길이·직경 커져…다탄두에 사거리 5천km 가능성

2019-10-03 7



지금 보시는 건 2년 전 북한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북극성 3 이라고 적혀 있지요.

당시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의 개발 계획을 처음 공개한 건데요.

어제 북한이 쏜 SLBM이 바로 북극성 3형이었습니다.

이 미사일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최선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은 신형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북극성 3형' 시험발사의 성공은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로 됩니다."

실제로 물 밖으로 튕겨 나온 미사일이 기울어지지 않고 거의 직각으로 솟구치더니 10미터 높이에서 점화돼 불을 뿜으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기존 북극성보다 길이와 지름이 더 커져 사거리가 늘고, 파괴력이 커졌습니다.

또 미사일이 기울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달았던 꼬리 날개도 사라져 기술력도 향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둥글게 바뀐 탄두가 눈에 띕니다.

미사일 하나에 여러 개의 탄두를 싣을 수 있는 '다탄두'의 모습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다탄두화를 실현한다면 한 발이 요격되더라도 나머지 탄두의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협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북극성 3형'은 중국의 SLBM '쥐랑(JL)'과 비슷합니다.

'쥐랑'이 같은 고체연료에 2단 추진체를 쓰는 만큼 '북극성 3형'도 최대 사거리가 5천km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경우 괌과 알래스카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