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30㎜ 폭우...마을 전체 초토화 / YTN

2019-10-03 8,643

피해가 심각한 강원지역 상황 알아봤는데요.

특히 심한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입니다.

삼척에 나가 있는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세혁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비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이쪽을 한번 보시죠. 보시는 것처럼 주택 지붕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지만 주택들이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혔습니다.

그 앞으로는 불어난 하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무척 안타까운데요.

곳곳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이쪽을 한번 보시죠.

이쪽을 보시면 불어난 하천에 떠내려온 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저쪽에 위태롭게 기울어져 있는 컨테이너는 원래 이쪽 주택 부근에 있었는데 수십 미터 떨어진 도로까지 떠내려왔다고 합니다.

원래 이 마을 주변에는 하천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주변 하천이 넘친 데다 교량 아래 경사면까지 무너지면서 주택들이 매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마을은 110가구 정도가 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침수와 매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실상 한 마을이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건데요.

119구조대는 1차 수색한 결과 다행히 주민들이 미리 대피해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일에 대비해 추가 수색도 할 계획이지만토사량이 워낙 많아서 치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 피해는 강원 지역 가운데서도 삼척에 집중됐는데요.

삼척 궁촌지역에는 어제부터 5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밤사이 시간당 130mm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급 피해로 꼽히는 태풍 루사가 올라왔을 때 강릉에 1시간에 80mm 정도 비가 내렸으니까 비가 내렸으니까 그때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겁니다.

보통 시간당 50mm 정도 내리면 양동이로 쏟아붓는다고 얘기하는데, 이 정도 집중호우는 사실상 기존 배수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피해 주택들이 하천이나 산지와 인접했다는 점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비가 그치고 본격적인 집계가 시작되면 태풍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삼척에서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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