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남부지방 관통...침수 피해 속출 / YTN

2019-10-02 4,740

어젯밤 9시 40분 전남 해남에 상륙한 태풍 '미탁'은 밤새 남부지방을 관통하면서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바람 보다는 곳에 따라 시간당 100mm가 넘는 강한 비를 뿌려 침수 피해가 컸는데, 특히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에 위치한 경남 해안과 경북 동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고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풍 '미탁'이 몰고 온 집중 호우로 경남 창원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쓰레기가 도로 위를 떠다니고 차량 들이 아슬아슬하게 물길을 헤쳐나갑니다.

곳곳에서 차량 들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멈춰서 속수무책으로 빗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상가 안쪽까지 들어찬 빗물로 인도와 차도를 구분할 수 없고, 평소 물이 흐를 것 같지 않은 개천을 따라 황토물이 집어삼킬 듯 거세게 흘러 주변으로 넘쳐납니다.

경북 영덕에선 쏟아지는 빗물에 맨홀에서 거꾸로 빗물이 솟구쳐 올랐고, 강구면 강구시장 부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경남 쌀재터널 입구에서 토사가 도로로 쏟아지는 등 산사태와 도로 유실도 속출해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경주와 포항 일대의 형산강에 홍수 경보가 내려지는 등 낙동강 주변 하천에 홍수 특보가 내려졌고, 김천 감천교에선 불어난 강물에 잠긴 차량 위에 고립된 남성이 구조됐으며, 경북 포항시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물에 휩쓸려 1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강원도 삼척에 시간당 1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일부 저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산사태로 잠자던 70대 1명이 숨졌습니다.

이처럼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와 유실, 산사태 등 각종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정식 피해 집계가 이뤄지면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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