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남부지방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북 성주에서는 막힌 농수로를 정비하던 70대 남성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피해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나혜인 기자!
우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피해 상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어제저녁 8시 반쯤 경북 성주군 대가면에서 막힌 농수로를 정비하던 77살 김 모 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 앞서 어제 오전에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돌풍으로 주택 5채가 무너져 3명이 다쳤습니다.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라 제주도에서는 10세대 30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한 상황입니다.
경북 영덕과 고령 등에서도 164명이 물난리를 피해 대피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완도와 목포, 제주의 주택 101채가 침수 피해를 봤고, 창고와 비닐하우스 등 16동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전남 완도군 완도초등학교 교실이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모두 26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는 제주시 성산읍과 구좌읍 일대 949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지금은 복구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피해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신고는 계속 잇따르고 있어 밤사이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여객선과 항공기 결항도 속출했죠?
[기자]
네, 우선 여객선은 목포와 부산, 제주 등 100개 항로에서 165척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항공기도 전국 13개 공항에서 684편이 결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실상 전국 모든 공항에서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했는데,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내일 오전까지는 결항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항과 마산항, 목포항 등 주요 항만의 선박 입출항과 21개 국립공원 500여 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비상 2단계를 유지한 채 15시간째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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