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어제 건국 70주년 국경절로 축제 분위기였죠.
홍콩에선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넉 달 만에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18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겨눕니다.
총구가 번쩍 하더니, 눈 깜짝할 새 벌어진 총격.
총탄에 맞은 남성은 뒷걸음질치다 쓰러집니다.
[현장음: 피해 학생]
"병원에 보내주세요. 가슴이 너무 아파요."
피해자는 18살 고등학생 시위대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실탄은 심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갔지만, 폐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시위 사태 이후, 20대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에 맞아 한 쪽 눈을 실명한 데 이어, 처음으로 실탄에 맞은 피해자까지 나오자, 시위대 측은 격앙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홍콩 시위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저지른 모든 잔학 행위를 새 정부가 반드시 갚아줄 것입니다. 이건 전쟁을 뜻합니다."
피해자가 다녔던 학교에는, 오늘 시위대 수백명이 찾아가 경찰의 폭력을 규탄했습니다.
홍콩 경찰 측은 정당방위였다고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국제 사회까지 가세해 일제히 중국 중앙정부의 과잉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공산당이 야심차게 준비한 '천안문 빅쇼'를, 총알 한 방이 덮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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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