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고발했던 진보성향 시민단체가 조국 장관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참여연대, 경실련 핵심관계자에 이어 진보단체 일부가 조국 장관에게 등을 돌린 것입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들이 놓여있는 대검찰청 정문 앞에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고발한다는 피켓을 든 남성들이 서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최순실 씨 등을 고발했던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들입니다.
센터 측은 조 장관과 아내 정 교수 등 일가 7명을 공직자 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센터 측은 조 장관이 66억 5천만 원을 뇌물로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WFM 대표가 코링크 PE에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55억 원 상당의 주식과 웰스씨엔티가 대여금 명목으로 5촌 조카에게 전달한 10억 원을 모두 뇌물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윤영대 /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이것은 부패의 문제입니다. 진보나 또는 보수나 이런 것은 의미가 없어요. 조국이 이 사건의 주범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SNS를 통해 "조 장관이 물러나기에는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인 / 경실련 정책위원장]
"조국 장관이 장관직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검찰개혁에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에 이어,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진보단체 핵심 관계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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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