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부부는 '동양대 표창장'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표창장의 원본제출을 미뤘죠.
검찰은 애초에 표창장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위조가 맞다는 건데, 그 근거는 최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은 조국 장관의 딸과 아들이 받았다는 '동양대 표창장'에서 최근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일련번호가 발급연도로 시작하는 통상적인 총장상과 다르게, '어학교육원' 표기 뒤에 발급연도, 일련번호 순으로 적혀 있는 겁니다.
특히 문제의 두 표창장에 찍힌 총장 직인의 위치와 기울기, 공백 간격 등이 완벽히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특정한 날짜에 시간 순서대로 표창장을 위조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파일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원본 제출 요구를 번번이 거부해왔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제가 지금 사진을 공개하는 게 맞는지는 법적인 문제를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사실상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객관적인 자료를 보면 여러 의혹들은 일순간에 해소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위조 시점 등을 볼 때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합격을 위해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해 제출했다는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르면 내일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첫 소환 조사에서 정 교수가 어떻게 반박하고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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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