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를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대겸 기자!
제주도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피해 상황이 늘고 있는데, 현재 집계된 피해 상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 '미탁'의 중심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여객선과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객선은 목포와 부산, 제주 등 69개 항로에서 110척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항공기도 전국 13개 공항에서 680편이 결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실상 전국 모든 공항에서 오늘 자 항공편은 대부분 결항한 상태입니다.
또 제주항과 마산항, 목포항 등 주요 항만의 선박 입출항과 21개 국립공원 500여 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태풍과 가장 가까이 마주한 제주도와 전남 목포는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우선 오전에는 돌풍으로 인해 제주도에 있는 주택 5개 동이 무너져 내리고 3명이 다쳤습니다.
제주시 성산읍과 구좌읍 일대 949가구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가, 현재 복구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주택 침수도 늘어 제주와 전남 목포의 주택 42채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제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이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모두 14개소로 늘어났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비상 2단계를 유지한 채 9시간 넘게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피해 상황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부분이 가장 우려되는 건가요?
[기자]
우선 미탁의 크기는 정오를 기준으로 소형급으로 줄어들어 세력이 많이 약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중심이 남부 지역을 관통해 내륙을 훑고 지나가기 때문에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더욱이 태풍이 상륙하는 시점이 대비 상태가 취약한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기 때문에, 피해 상황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번 태풍 '미탁'의 경우 앞선 제17호 태풍 '타파'와 세력과 크기가 비슷하겠지만,
미탁은 태풍의 중심이 내륙 지역을 관통하는 만큼 피해 발생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안전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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