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북한과 미국이 오는 4일과 5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이 우여곡절 끝에 협상 재개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이번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할 경우 한반도 상황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하노이에서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문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실망감을 보이면서 협상 담당 부서와 대표를 교체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협상 교착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벌어진 깜짝 정상회동에서 실무 협상 재개가 합의되면서 반전의 계기를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대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긍정적으로 발언한 것을 계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 강경 정책을 주도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해고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 볼턴은 과거에 해 온 정책이 얼마나 나쁜지 되돌아 봐야 합니다. 아마 '새로운 방법'은 매우 좋을 것입니다.]
북한과 미국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 협상 재개에 합의한 점은 이번 협상에서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양측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결렬 가능성은 여전하고, 이번에 결렬되면 북미 비핵화 협상은 당분간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협상 재개 합의 사실을 발표하면서 장소 등 일정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양측의 접근법 차이를 보여주는 만큼 북미 협상과 관련한 긴장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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