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답안지를 제출받은 청와대의 반응은 일단 합격점을 줬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성의를 보였다는 반응인데요.
그러나 검찰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닙니다.
유승진 기자가 청와대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 지시 하루 만에 자체 개혁안을 내놓자, 청와대는 2시간 뒤 곧바로 입장을 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이 발표한 방안은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의 개혁안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칭찬했던 것과는 달리, 윤 총장의 특수부 폐지안이나 파견검사 복귀 등에 대한 평가는 없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긍정적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평가를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검찰총장이 즉각 응답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은 인정하지만, 내용에 대해선 여전히 미흡하다는 취지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근본적이고 철저한 검찰개혁 의지를 읽기는 부족하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청와대는 당분간 검찰의 자체개혁을 지켜본 뒤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김태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