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집값 잡겠다는데…강남 평당 1억 원 아파트 등장

2019-09-30 4



서울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도입할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

그러나 오히려 집값은 더 오르고 있습니다.

소문만 무성하던 3.3제곱미터, 즉 평당 1억 원인 아파트가 실제 나왔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3.3제곱미터 당 1억 원에 거래됐단 소문이 돌았던, 2016년 입주 아파트입니다.

당시 정부가 조사했지만 허위 정보로 결론내렸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 전용면적 59제곱미터인 이 아파트가 23억 9800만 원에 팔렸습니다.

[홍유라 기자]
"계산을 해보면 3.3제곱미터당 9992만 원인데요. 사실상 1억 원에 거래된 겁니다"

재건축이나 초고가 펜트하우스가 아닌 일반 아파트로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호가는 더 뛰고 있습니다.

[유재환 / 서울 서초구 중개업자]
"현재는 평(3.3㎡)당 1억 원보다 높은 금액에 호가가 나오고 있고요. 실제 매물이 적기 때문에 사려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 후, 공급 축소를 우려한 수요자들이 신축 아파트로 몰리는 겁니다.

강남권 다른 아파트의 실거래가도 3.3제곱미터당 8000만 원을 돌파해, 1억 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해서 굉장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고, 정부 기조가 변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 정책이 강력해질수록, 강남 집값은 더 빠르고, 높게 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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