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20시간 넘게 폭행해 사망…20대 계부 ‘구속’

2019-09-29 16



다섯 살 배기.. 너무나 어린 아이가 이틀동안 손발이 묶인 채 의붓 아버지에게 각목으로 두들겨 맞아 꽃다운 목숨을 잃었죠.

의붓 아버지 오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아동학대 혐의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모자에 파란 마스크를 쓴 남성이 차량에서 나옵니다.

다섯 살 아이를 20시간 넘게 폭행해 숨지게 한 26살 의붓아버지는 고개를 숙인 채 구속영장 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숨진 5살 아들 의붓아버지]
"(왜 살해하신 거예요? 살해한 이유 있으세요?)…"

법원은 "도망 갈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17년 두 명의 의붓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의붓아들에게 치료가 필요한데도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서 "학대 범행을 부인하며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아동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의붓아들 학대가 계속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숨진 의붓아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복부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을 전달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부인과 나머지 의붓아들 2명을 보호전문기관에 인계하고, 가 학대 피해가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이승훈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