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어제 열렸던 촛불집회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과연,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의혹 국면을 전환시키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까요?
청와대와 더불어 민주당은 참가 인원 수를 강조하며 '검찰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첫 소식 유승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어제)]
"검찰 개혁! 이뤄내자! 정치검찰 물러가라!"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
'조국 수호', '검찰 개혁' 피켓을 든 시민들이 거리를 메웠습니다.
청와대는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이라며 집회와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집회 구호였던 '검찰 개혁'이 국민 여론이라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가 참여했다"며 참가 인원 수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7일 메시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지난 27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검찰은 성찰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당도 조국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한 불만이 검찰개혁 요구로 표출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대통령과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검찰의 오만한 행태를 촛불로 경고한 것입니다."
당 지도부는 당내에 검찰개혁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내일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밝히기로 했습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마음 속 촛불까지 합치면 2천만일 수 있다"며, "검찰 개혁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음을 직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집회를 계기로 여권은 '조국 의혹' 국면을 '검찰 개혁' 국면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벼르는 모습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