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 중이던 2만5천t급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이 불이 오늘 새벽 완전히 잡혔다고 하는데요.
엄청난 불기둥을 보면서 놀란 분들이 많은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우선 화재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새벽에 물이 다 꺼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방 당국은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울산 방어진동 염포부두에서 시작한 선박 화재가 오늘 새벽 5시 20분쯤 완전히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18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해경은 오염물질 누출 등에 대비해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이중으로 설치했습니다.
애초 소방 당국은 사고 선박인 스틀트그로이랜드 호가 석유 제품을 많이 싣고 있어서 진화 작업에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석유 제품에 따라 진화 작업 과정이 다를 수 있어 싱가포르에 있는 제조사 관계자를 불러 함께 작업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일단 사고 발생 6시간째에 큰불이 잡혔습니다.
당시 제가 해상에서 취재하고 있었는데 무섭게 치솟던 시뻘건 불길이 사라지고, 내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내부에 열기가 많이 남아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과 해경은 계속해서 사고 선박에 거품을 뿌리며 선박 온도를 낮추는 데 주력했고 오늘 새벽 불길을 다 잡았습니다.
이번 불로 사고 선박과 옆에 붙어 있던 배에서 모두 46명이 구조됐습니다.
구조와 대피 과정에서 선원과 하역 노동자 등 12명이 화염에 다쳤고 해경 대원과 소방관 등 6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이 상당히 위험했는데 구조와 선박 분리 작업에 투입된 해경 대원들이 임무를 완수했지만, 그 과정에 유독 가스를 마시게 된 겁니다.
어제 불이 났을 때 폭발과 함께 높게 치솟는 불기둥을 보면 이 정도 인명 피해로 그친 게 다행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본 화재 현장은 얼마나 위험했습니까?
[기자]
네, 취재 과정에 큰 폭발음이 들리기도 하고 거대한 금속 구조물이 무너지는 소리도 들리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소방차와 방제선에서 계속 거품을 뿌렸지만 시뻘건 불씨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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