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학교서 족쇄 찬 어린이 등 3백여 명 극적 구출 / YTN

2019-09-27 1,837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부 한 이슬람 학교에 감금돼 지내 온 3백여 명이 한꺼번에 구출됐습니다.

일부는 손발에 족쇄를 찬 채 발견됐는데, 어리게는 5살짜리까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과 발목에 쇠로 만든 족쇄가 채워진 이들이 극적으로 구출된 곳은 다름 아닌 이슬람 학교였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쳐 보니 대여섯 살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남자 3백여 명이 감금돼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감금돼왔는지 알 순 없지만, 인근 부르키나파소와 말리, 가나 등지에서 납치돼 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이지리아 북부 여기저기서 온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이곳에 머물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핫산 모하메드 / 피랍자 삼촌 : 아이들을 석 달 동안 못 봤다고 애원했지만 무시당했습니다. 가족이 의견을 모아 경찰에 이 문제를 알릴 생각입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감금 피해자들이 고문과 성적 학대까지 당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슬람 학교 교사 7명을 붙잡아 피해자들을 수용하게 된 경위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핫산 유수프 / 납치 탈출자 : 나를 여기 데려온 사람들은 내가 해외에서 공부하면서 기독교인이 돼버렸다고 했어요.]

나이지리아에선 이슬람교도 유목민과 기독교도 농부들의 충돌이 잦은 편인데, 올해 초부터 4월까지 270명의 납치 용의자가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가난한 나이지리아 북부에선 많은 이들이 하루 2달러도 안 되는 소득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으며, 종종 자녀를 학교 기숙사에 남겨두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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