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사장 "이력서 직접 건넸다"...김성태 "거짓 증언" / YTN

2019-09-27 3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으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김 의원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는데, 하지만 핵심 증인인 KT 전 사장은 김 의원이 국회에서 직접 이력서를 건네며 딸의 채용을 부탁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아주는 대가로 KT에 딸을 채용시킨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6시간이 넘는 첫 재판을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앞서 법원에 출석하면서는 '정치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김성태 / '뇌물 수수' 혐의 피고인 : 정치 검찰의 올가미를 진실의 법정에서 벗겨내겠습니다. 궁여지책으로 검찰이 기소한 것은 정치적 목적의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공판 과정에서는 내내 팽팽한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첫 증인으로 나선 서유열 전 KT 사장은 김 의원이 딸의 계약직 채용을 직접 청탁했다며 구체적인 증언을 내놨습니다.

지난 2011년 2월과 3월 사이, 국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 의원이 딸이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흰색 서류 봉투를 건넸는데, 봉투를 열어보진 않았지만, 이력서가 들어있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포츠단 임원에게 봉투를 전달하면서 채용 가능성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얼마 뒤, 김 의원의 요청으로 이석채 KT 회장과의 저녁 식사 자리를 잡았는데, 이 자리에서도 딸을 언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 측은 거짓 증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 전 사장은 당시 식사 자리가 처음이라고 했지만, 2년 전에 이미 저녁 모임을 한 적이 있다며 비서가 정리한 일정표를 제시했습니다.

[김성태 / '뇌물 수수' 혐의 피고인 : 이석채 회장의 다이어리 수첩에도 정확하게 저희가 (비서) 이메일에 적시된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한 날짜에 본인 다이어리에도 1차례 식사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에.]

또, 검찰이 주장하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 무마와 관련해서도 2012년 당시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도 이석채 전 회장의 증인 채택이 무산됐었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재판부가 집중 심리 원칙으로 사건을 빠르게 진행하기로 하면서, 양측의 치열한 법정 공방은 숨 가쁘게 이어질 것...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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