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했다” 악마같은 새아빠…5살 아들 20시간 넘게 폭행

2019-09-27 12



5살 의붓 아들을 이틀 동안 폭행해 숨지게 한 비정한 20대가 체포됐습니다.

이 어린 아이의 손과 발까지 묶고 때렸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골목에 들어섭니다.

차에서 내린 소방대원이 급하게 달려가고 이어서 경찰차도 도착합니다.

잠시 뒤 들것에 실린 아이가 내려옵니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5살 난 이 아이는 이미 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신고 받기론 아기가 숨을 쉬지 않음. 애가 안방에 누워있는 상태고 눈, 가슴, 양측 팔 다리 타박상 및 후두부에 함몰 골절이 관찰됐다."

26살 의붓아버지는 긴급체포됐습니다.

아이를 묶은 채 그젯밤부터 20시간 넘게 둔기로 때린 겁니다.

함께 있던 부인은 "아이가 말을 안 듣고 거짓말을 해 남편이 폭행했다"고 경찰에게 진술했습니다.

또 "폭행을 말리면 네 살과 두 살배기 아들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근 주민]
"아기가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 맞는 소리가 나고…저쪽에서 들었나 봐."

경찰은 의붓아버지가 상습적으로 아이를 학대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2017년에도 아동 폭행으로 경찰에 신고된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건영 기자]
"경찰은 남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