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농산물과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됐던 미일 무역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승리'라고 말했지만 아베 일본 총리는 둘 다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새 미일 무역협정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쇠고기와 치즈, 와인 등 대부분의 미국산 농산물의 수입 관세가 철폐되거나 대폭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미국이 혜택을 보는 규모는 약 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본의 경우 기계나 자전거, 악기 등의 수입 관세가 철폐되거나 낮아지는 혜택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가장 공들여 왔던 일본산 자동차나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철폐 문제는 현재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철폐는커녕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데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승리로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 협정은 미국의 농민과 목장주에게 엄청난 승리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모두가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 협정은 양국의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노동자, 모든 국민에게 이익이 될 것입니다. 양국이 윈윈한 합의입니다.]
현지 언론은 대체로 일본이 농업 부분에서 크게 양보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농업은 내주고 자동차에선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혹평도 나왔습니다.
[일본 TBS 뉴스 : 미국산 농산물 관세를 대폭 내리는 등 일본이 많이 양보했습니다.]
일본은 자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기준에 맞춰 미국 농산물에 관세 철폐나 큰 폭의 인하 혜택을 줬습니다.
2017년 1월 TPP에서 자진 탈퇴한 미국에 TPP 회원국과 똑같은 대우를 해준 셈이어서 다른 회원국들의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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