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불법 노점상이 난립했던 서울 영등포 앞 거리가 걷기 편한 거리로 탈바꿈했습니다.
노점상은 '거리가게'로 정비돼 한층 깔끔해졌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보행로를 가로막은 채 늘어선 노점들.
복잡하고 어지럽던 거리가 확 트였습니다.
서울시의 보행환경 개선사업 1호 지역인 영등포역 앞 영중로입니다.
한때 70개가 넘는 노점상이 난립해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허가받은 26개가 자리를 옮겨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일정 재산 규모가 있는 노점은 제외하고, 생계형 거리가게만 선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보도 폭은 2.5m 이상 넓어졌습니다.
[채현일 / 서울 영등포구청장 : 상인 대표, 구민들, 구청 직원, 전문가들이 8개월 동안 계속 대화하고 설득하고, 상생위원회를 통해서 계속 회의를 했습니다. 한 100번 정도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깔끔해진 거리에 시민들도 만족입니다.
[이재이 / 서울 당산동 : 복잡하고 어지럽고 정신없었어요. (바뀌니까 어떤가요?) 지금이 나은 것 같아요. 장사하시는 분들도 편할 것 같고, 시설도 좋아졌고.]
상인들도 단속 걱정 없이 세금 내고 장사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합니다.
[정봉의 / 서울 영중로 거리가게 상인 : 우리가 그전엔 굉장히 부담을 안고 장사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정리해놓으니까 우리도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고.]
서울 시내 남아있는 노점상은 6천5백여 곳.
서울시는 중랑구 태릉시장과 동대문구 제기역 등에서도 거리가게 허가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시민 보행권과 상인의 생존권 확보를 동시에 이룬 상생 모델로 보고, 사업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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