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수사는 '사모펀드', '입시부정', '웅동학원' 등 크게 세 가지 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막바지 수사에 주력하는 가운데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정경심 교수 외에 조 장관 동생 등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가족펀드'의 핵심 투자처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대표와 관계자들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익성과 자회사 IFM, 웰스씨앤티, WFM 등 펀드 투자 업체들이 우회 상장으로 이익을 챙기기 위해 2차 전지 사업을 내세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도 이런 주가 조작 계획의 일부였다는 겁니다.
지난 20일 익성을 압수수색 한 검찰은 코링크 설립과 운용 과정에 조 장관 가족이 개입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코링크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조 장관 5촌 조카는 이미 구속됐는데, 검찰은 추가 조사 뒤 다음 달 3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입시부정'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는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아들 PC와 USB 등의 추가 압수물 분석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고교생이던 아들의 인턴 경력과 증명서가 모두 허위일 가능성 크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세대에서 조 장관 아들 자료를 포함한 3년 치 입시 자료가 사라진 것에 대해선 증거인멸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광삼 / 변호사 : 2018년도 1학기인데 지금 거의 1년 좀 더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일반적으로 5년 동안 보관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 부분이 다 사라졌다는 것 자체는…과연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서 누가 개입을 한 것인지.]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하던 웅동학원이 조 장관 동생과의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해 논란이 된 '위장 소송' 의혹 수사도 상당 부분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동생 측이 공사대금 16억 원과 지연이자 등 100억 원에 달하는 채권을 챙겼지만,
테니스장을 비롯한 실제 공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주말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관련 서류를 확보한 검찰은 동생 회사가 사실상 유령회사일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 소환 조사에 앞서 조만간 조 장관 동생을 먼저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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