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고령 환자 2명이 숨졌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많았고 스프링클러도 작동을 안해 인명 피해가 커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장 바닥이 침대들로 가득합니다.
침대 위엔 기진맥진한 노인 환자들이 누워있습니다.
오전 9시쯤 요양병원에서 난 화재를 피해 대피한겁니다.
불이 난 건 요양병원이 있는 건물 4층 보일러실.
연기가 인접한 병실들로 빠르게 퍼지면서 집중치료실에 있던 90대 여성과 80대 남성 환자가 숨졌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이 환자들을 안거나 업어서 급히 대피시켰지만, 입원 환자 130여 명 중 47명이 부상을 당했고 이중 8명은 중상입니다.
[병원 간병인]
"(환자들이) 기침하고 막 사람살려 사람살려(하고), 새카맣게 (연기가 나서) 소방대원이 와서 빨리 나가라는 거야."
부상자 대부분은 연기를 마셔 호흡기를 다쳤습니다.
[최수연 기자]
"불이 난 건물 주변에는 유리조각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데요.
연기를 빼내려고 소방관들이 병원 유리창을 깨는 과정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겁니다."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달려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권용한 / 경기 김포소방서장]
"비상경보벨은 울렸고 스프링쿨러는 작동 안했습니다. "
소방 당국은 전기 안전검사를 하려고 건물에 전기를 끊고 보일러실 환자용 산소탱크 밸브를 작동시키면서 화재가 난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재 감식 결과를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