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현직 법무부장관 자택 압수수색이 이뤄진 하루였습니다.
법조팀 최주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최 기자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시점이 조국 장관 출근 시점과 겹치는데, 조 장관은 언제 알았다고 봐야될까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근할 당시에는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을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국 장관이 법무부로 출근하기 위해 방배동 자택을 나선 것이 오늘 오전 8시 40분쯤인데, 검찰은 조 장관이 자택을 출발하고 20분이 지난 오전 9시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오전 9시 9분쯤, 언론사 보도를 통해 자택 압수수색 사실이 처음 알려졌는데요.
이 시간은 조 장관이 법무부에 도착한 시간과는 불과 1분 차입니다.
출근길 조국 장관 입에서도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오늘 보도는 정말 악의적입니다.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 보도를 감수해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참기가 어렵습니다."
압수수색 사실이 대대적으로 보도된 뒤, 조 장관은 점심 식사도 도시락을 시켜 먹었습니다.
취재진과 접촉을 최소화하려던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검찰 개혁' 관련 업무 내용도 법무부 출입기자단에 문자로만 배포했습니다.
[질문2] '왜 하필 오늘 압수수색을 했느냐' 이런 궁금증도 나오는데,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하루 전에 해외순방을 떠나서 압수수색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바로 그런 해석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문 대통령의 순방과 상관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 월요일 아침에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은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는 겁니다.
[질문3] 그렇다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으로 검찰 수사가 최정점에 올라왔다고 보면 될까요?
법무부 장관 조국도 더이상 수사 선 밖 인물이 아니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대 공익법센터 인턴증명서 위조 의혹이나, 사모펀드 투자 개입 논란 등 조국 장관이 각종 의혹에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이 여러차례 제기되고 있죠.
그러다보니, 검찰도 자택 압수수색 영장 청구 명분을 확보했고 법원 역시 영장 발부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 밖에 지금까지 제출을 미뤄왔던 이른바 '동양대 총장상' 원본을 비롯해 증권사 직원이 교체해준 것으로 알려진 PC 하드디스크까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할 것은 많습니다.
[질문4] 자 이제 자택 압수수색까지 진행한 검찰, 다음은 뭡니까?
오늘 진행한 압수수색 분석을 마치면 다음 순서는 조국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소환 조사가 유력합니다.
갖가지 의혹의 가장 중심에 선 인물이죠.
더구나 현직 법무부장관의 부인입니다, 신병 처리 결과가 수사 성패의 잣대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검찰은 첫 소환 조사에서 결판을 낼 공산이 큽니다.
뒤이어 조 장관의 딸과 아들은 물론 조 장관 역시 수사 대상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