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의혹 제기에 “정말 참기 어렵다”…법적조치 언급

2019-09-23 4



조국 법무부장관의 오늘 아침 출근길은 다른 날과 달랐습니다.

“제가 먼저 한마디 할게요”

조 장관은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의 의혹제기에 “참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조 장관이 법적 조치까지 언급한 이유를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심경을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들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후보자 신분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은 자녀의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에 대해 당당하게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센터에서 발급한 것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그러나 장관에 임명되자 각종 의혹에 대해 언급을 피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지난 12일)]
"그 얘기 하려고 온 건 아닙니다. 추석 명절 잘 쇠시고요."

[조국 / 법무부 장관(지난 14일)]
"오늘은 오롯이 추모의 시간이니까요."

마침내 오늘 출근길 취재진 앞에서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임명 2주일 만에 처음입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여러 과장 보도를 감수해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참기가 어렵습니다."

조 장관 자택 컴퓨터에서 인턴증명서 파일을 발견한 검찰이 위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법적 조치까지 언급한 겁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부인 정경심 교수가 '정신과 진료'를 이유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아닙니다. 퇴원했고요. 당연히 검찰 소환에 응할 것입니다."

조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자택의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나왔습니다.

검찰 수사의 칼끝이 조 장관 본인을 향하면서 정점에 달하자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조세권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