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산부인과에서 수액을 맞으러 온 임신부에게 낙태 수술을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른 환자와 착각했다는 건데,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의사와 간호사를 입건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강서구의 유명 종합병원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일하던 산부인과 의사가 병원을 떠났습니다.
엉뚱한 임신부에게 낙태 수술을 한 뒤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런 종류의 사건이 있었다는 정도 말씀드리면…. 과실이죠, 과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7일.
검진을 받으러 병원을 찾은 임신부 A 씨는 영양주사를 처방받았습니다.
주사를 맞고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낙태 수술을 당한 뒤였습니다.
다른 환자와 착각한 간호사와 의사가, 이름 확인도 하지 않고 마취부터 수술까지 진행한 겁니다.
산부인과 특화 병원으로 유명한 이 병원은, 의료 사고 이후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저희도 아는 내용이 없는 거예요. 모르는 건데 추측성으로 이렇게 (기사를) 써서 그래서 저희도 당황하고 있거든요.]
의료 전문가들은 있을 수 없는 대형 의료 사고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호균 / 의료 사고 전문 변호사 : 의무기록도 확인하지 않고, 그 담당 의사가 환자에게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건데…. 과실로 본다면 과실의 정도가 굉장히 중한 유형에 속하고.]
경찰은 간호사와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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