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춘재를 수사하며 주목하는 부분은 또 있습니다.
이춘재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출퇴근길로 이용한 곳인데요.
이 주변에서 사건들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춘재가 경기도 화성의 한 전기회사에 다닌 건 1980년대 말.
당시 본적 주소지였던 진안리에 살며 출퇴근을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
"이 도로는 이춘재의 집에서 회사로 통하는 유일한 길인데요.
이 길 주변에서만 세 건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1,2차 사건 피해자는 집 주변 목초지와 농수로에서 발견됐고, 3번째 피해자는 회사로부터 불과 300m 떨어진 축대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습니다.
6차 사건 피해자는 이춘재의 집이 있는 진안리 소재 야산에서 발견됐고,
4차 사건도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공정식 /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화성이라는 지역 내에서 사체를 유기한 걸 보면 그 범인이 여기에 대한 지리감을 갖고 있다고 봐야 되고, (경찰이) 디테일하게 봤어야 되는데 놓친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은 1, 2, 3차 사건현장에서 수거된 증거물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길 계획입니다.
감정 결과에 따라 이춘재의 추가 범행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범행 현장 주변에서 줄곧 살았던 이춘재가 어떻게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망을 빠져나갔는지는 의문입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당시 수사 선상에 올랐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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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