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양식장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태풍 '타파'가 올라오면서 또다시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사전 대비 방법을 이상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태풍 영향으로 거세진 파도에 양식장 시설이 요동칩니다.
해안가에는 부서진 시설물이 떠밀려 왔고 죽은 돌돔들은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애써 키운 물고기들이 사라진 곳도 있습니다.
[김우식 / 충남 태안 안면도 양식협회장 (지난 8일) : 이건 엄청났습니다. 한 2시간 정도는 가두리가 물속에 잠겨서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기가 많은 양이 유실됐지 않나….]
바다에 떠 있는 양식장도 잔해들이 뒤엉키면서 쑥대밭이 됐습니다.
2주 전에 북상한 태풍 '링링'이 남긴 상처들입니다.
태풍이 몰고 오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조금이나마 양식장 피해를 줄이려면 시설물을 꼼꼼히 점검하는 게 중요합니다.
해상 양식장은 밧줄로 단단히 고정하고 찢어진 그물은 구멍이 더 커지지 않도록 수리해야 합니다.
이동이 가능한 시설물은 아예 안전한 장소로 옮겨놔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육상 양식장은 정전과 단수에 대비해 깨끗한 물을 충분히 확보하고 산소 공급 장치와 비상 발전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더러운 물이 유입되거나 산소 공급이 끊기면 물고기들이 폐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료 공급은 태풍 접근 전부터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경덕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정상적인 소화 활동이 어렵고 양식생물의 컨디션을 오히려 저하할 수 있으므로 사료공급을 하지 않는 것이 건강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질병에 의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육상 수조는 깨끗한 물로 바꿔주고 양식장에 유입된 이물질은 신속하게 제거해줘야 합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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