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펀드의 투자를 받은 2차 전지 업체 아이에프엠(IFM)이 사실상 '유령회사'일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FM은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자회사인데, 조 장관의 5촌 조카는 익성이 거론되면 조 장관이 낙마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차 전지 음극재 업체 아이에프엠(IFM) 본사의 주소지로 나와 있는 인천 사무실입니다.
조국 장관 가족 펀드 운용사 코링크의 투자금 13억 원이 흘러들어 간 업체입니다.
30여 개 업체가 함께 사용하는 곳인데, 작은 회의실 수준입니다.
[건물 경비원 : (IFM이라는 회사는 아예 보신 적이…?) 전 본 적이 없지요. 우리가 관계할 필요도 없고, 이 안에….]
이 업체가 실제 입주했던 서울 역삼동의 사무실에도 별다른 흔적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은 코링크의 투자를 받은 뒤 자회사 IFM을 세워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IFM이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일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체가 없는 회사의 2차 전지 실적을 통해 상장을 준비하던 익성의 기업가치를 높이려던 게 아니냐는 겁니다.
검찰은 구속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 씨를 상대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담긴 2차 전지 사업에 진출한 경위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정경심 교수를 비롯해 조 장관 일가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조 씨가 해외에 머물 때 코링크를 통해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웰스씨앤티 대표와 통화하면서 익성이 거론되면 검찰에 제발 수사해달라고 하는 것이고, 조 장관의 낙마도 당연할 거라고 말한 녹취록까지 공개됐습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운영해 온 사학법인 웅동학원의 '위장 소송' 의혹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웅동학원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조 장관 동생이 운영하던 업체가 일부 공사를 맡지 않고도 공사대금 채권을 갖게 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당시 학교 관련 공사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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