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두려워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억을 잃는 알츠하이머, 치매입니다.
완전한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더 두려움이 큰데요.
약물이 아닌 빛을 쪼이는 방식으로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법이 개발됐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치매는 뇌 기능 손상으로 인지 능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병입니다.
완치는 어렵지만, 진행속도는 늦출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한 대학교 연구팀이 빛으로 치매 진행을 늦추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뇌에서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인 '해마'.
이 해마에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빛, 근적외선을 특정 주기로 비췄더니 BDNF라는 단백질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이 BDNF는 해마 세포의 생존율을 높여 기억력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해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허진철 /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 책임연구원 : BDNF는 장기 기억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하고도 관련성이 매우 깊고…. 빛을 이용해서 BDNF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현재 활용하고 있는 치매 치료제는 BDNF가 늘어나는 것을 돕는 약물이 대부분입니다.
빛으로 치료하는 방식은 처음 개발됐고, 약물치료보다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빛을 쏘는 기기를 머리에 직접 이식하거나 병원에서 한두 시간 빛을 쬐는 등 치료법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이종하 / 계명대학교 의용공학과 교수 : 기존에 약물치료가 갖고 있는 부작용 없이 단순히 기기를 이용한 치료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환자들이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임상 시험을 거쳐 이르면 내년까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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