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밝혀낸 경찰이 30년 가까이 미제로 남은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에도 재수사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 '개구리소년 사건' 발생 장소인 대구 와룡산을 찾아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해 유류품 등을 재검증하는 등 단서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 청장은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사건 현장을 찾아 수사 경과를 듣고 유족 등과 함께 소년들을 추모했습니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9살에서 13살 소년 5명이 실종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연인원 32만여 명을 투입해 수색했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하다가 지난 2002년 실종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타살로 추정됐지만, 범인과 사망 경위 등을 밝혀내지 못한 채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습니다.
허성준[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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