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조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점입가경입니다.
여당은 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는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예고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은 사흘째 국회를 찾아 검찰 개혁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 적격을 피력했던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은 개혁에 방점을 찍어달라고 당부했고, 조 장관은 성과를 빨리 내겠다고 답했습니다.
[박지원 / 대안정치연대 의원 :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조국 장관께서는 (사법개혁을) 완성을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변치 않고 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 대신 업무에 충실해서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고 국민 여러분께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보여드리고….]
하지만 이후 만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국민에게 진심을 보이라고 쓴소리를 했고, 조배숙 원내대표는 사퇴하는 것이 순리라고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배숙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사퇴의 용단을 내리시는 게 가장 순리에 맞는 그런 해결책 아닌가 생각을 했습니다.]
조 장관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더욱 첨예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온통 정쟁으로 뒤덮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국정조사는 수사 중인 사건을 방해할 목적으로 행해서는 안 된다고 법으로 규정돼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 수사를 앞질러서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주장은 교통법규로 이야기하면 속도 위반이고, 불법 추월입니다. 운전자의 난폭 운전이고, 불법 운전 행위에 해당합니다.]
한국당은 여당이 자꾸 민생을 핑계로 조국 사태를 외면하는데, 이는 집에 큰불이 났는데 살림하자는 격이라고 빗댔습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의 파면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면서, 법무부 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국 파면을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금명간 조국의 법무부 장관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당 의원 5명은 릴레이 삭발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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