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승용차가 8살 어린이를 치고 달아났습니다.
운전자는 불법 체류 외국인이었는데 해외로 출국해버렸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빠르게 달려가는 검은색 승용차, 길을 건너던 아이가 차에 튕겨 쓰러집니다.
놀란 시민들이 아이를 향해 달려갑니다.
[스탠드업 / 홍진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아이 상태를 살피는가 싶더니 그대로 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차정도, 사고 목격자]
"'도망 간다 빨리 잡아야 한다'했지만 차를 타고 먼저 출발했기 때문에 잡을 수 없는 상황이…"
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20살 남성.
지난해 7월 입국한 불법체류자로, 차량은 실제 운전자와 등록된 명의자가 다른 대포차였습니다.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달아난 남성은 다음날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은 출국 때까지 용의자 신상을 파악하지 못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안준현 / 경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뒤 용의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했고, 용의자는 범행 다음날 출국했기 때문에 검거하지 못했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아이는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억울하기도 억울하고. 진짜 어떻게 애한테 그렇게 하고 도망을 갈 수 있는지"
경찰은 운전자를 붙잡기 위해 인터폴에 수배 요청을 하고,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요청도 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