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향 전자담배 피운 18세 청년…‘70대 노인 폐’ 진단

2019-09-18 11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1년 넘게 피운 10대 청소년이 있는데, 폐가 70대 노인처럼 망가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망고향이 나는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한지 1년 반.

숨쉬기가 불편해 병원을 찾은 18살 아담은 자신의 폐가 70대 노인의 것처럼 변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담 허겐리더 / 전자담배 흡연자]
"계단을 오르거나 위층으로 가는 것도 힘들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마저 힘듭니다."

전자담배를 피우다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는 청년들의 경험담도 SNS에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
"이렇게 달콤한 향이 나는 전자 담배들이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2017년 11% 정도였던 청소년 흡연율은 지난해 두배 가까이 급증하며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딕 더빈]
"현재 500만 명의 미국 고등학생들이 전자담배를 피웁니다. 니코틴에 중독돼 있어요."

미국 보건당국이 집계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7명,

특히 미래 세대인 청소년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향이 든 전자담배를 판매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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