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들어서”…지적장애 여성 살해 후 암매장한 일당 검거

2019-09-18 10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남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녀가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지난달 18일 함께 살던 스무살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한 일당입니다.

[현장음]
"왜 살해하셨나요? (왜 살해했습니까.)"
"미안한 마음 안 드세요? 왜, 죽였나요."

피해 여성이 숨지자 시신을 유기하기도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
"피의자들은 시신을 이 차량 트렁크에 싣고 130km 이상 떨어진 경남 거창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습니다."

이들은 연인이나 선후배 사이로 지난 6월 SNS를 통해 피해 여성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두 달간 방 2개짜리 집에서 공동생활을 해왔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범행을 지켜본 또 다른 지적장애 동거 여성이 집을 나가자,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이 여성을 납치한 뒤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황인택 / 군산경찰서 형사과장]
"(부모로부터) 딸이 누군가에 의해 납치됐다는 신고가 있었습니다. 수사 도중에 이런 (살해사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인 지적장애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