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과 정육점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사람에게는 안전하다고 해도 돼지고기를 찾는 손님이 줄고 도매가도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먹자골목에서 25년째 삼겹살을 팔고 있는 음식점입니다.
돼지열병 확진 소식에 하룻새 손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점심 인기메뉴인 제육볶음 판매도 확 줄었습니다.
[이근재 / 삼겹살집 사장]
"어제 저녁은 전무후무한 날… 손님 한 팀도 못 받았습니다. 삼겹살은. 제육볶음도 2인분 팔고 끝났습니다.”
당장 고기를 납품받아야 하는 정육점도 고심이 큽니다.
어제 30% 넘게 올랐던 돼지고기 전국 평균 도매가는 오늘 또다시 15% 이상 올라 1kg당 6500원을 넘어섰습니다.
[김성윤 / 정육점 사장]
"(1kg당) 목살은 1~2천 원, 삼겹살은 벌써 4천 원 이상 올랐어요. 미치죠 아주. 손님들이 찾으실까 드실까 그게 걱정되죠."
전문가들은 돼지 열병에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람 감염이 안 되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할 건 없는데요. 꼭 익혀 먹는 것만 지키시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돼지열병 확산에 대체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닭고기 업체들의 주가는 이틀 연속 급등했습니다.
[장은영 / 서울 동작구]
"가공식품에도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니까 사실 심각해요. 당분간은 자제해서 소고기를 먹든지 닭고기를 먹든지 해야 할 것 같아요."
돼지열병 확산을 조기에 막지 못한다면 4년 전 돼지 구제역으로 일었던 삼겹살 파동이 또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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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