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파주에 이어 경기도 연천에서도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두 지역 발병 농가끼리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돼 어떻게 감염되고 있는지 파악조차 안됩니다.
돼지 농가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먼저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경기 연천 양돈농가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양돈 농가는 앞서 확진된 파주 농가에서 50km 떨어져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두 농가가 교류나 접촉 등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
"이 농가에서 폐사한 어미돼지 한 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은 반경 3km 안에 있는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반경 3km 안에는 발병 농가를 포함해 3곳의 농가에서 1만 마리가 넘는 돼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48시간 이동중지 조치가 내려진 농가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양돈농가 관계자]
"거기(농가)서 나오지도 않고 집에 밥도 먹으러 안 오고. 돼지를 묻어야(살처분) 하는지, 그런 얘기도 있어서."
연천과 인접하고 북한 접경 지역이기도 한 강원 지역 농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원 양돈농가 관계자]
"정말 마음이 답답합니다. 큰 일 났어요. 출하도 못하지 새끼는 계속 낳지…"
파주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만 전국 330곳에 달하는 데다 연천에서도 발생하면서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