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난폭 운전자, 흉기와 가스총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위험했던 검거 장면 배영진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뒷부분이 심하게 부서진 승용차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뒤따라 도착한 순찰차.
경찰관들이 승용차 주위를 에워싼 채 실랑이를 벌입니다.
[현장음]
"내리세요, 내리세요."
차량 유리창을 깨고 억지로 문을 열자 운전자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합니다.
[현장음]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결국 운전자는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붙잡힙니다.
[현장음]
"테이저 쏴요. 테이저 쏴요."
승용차 운전자는 22살 남성 한모 씨로, 적발 당시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 알코올농도 0.075%의 음주상태였습니다.
앞서 한 씨는 술을 마시다 가족과 다툰뒤 가스총과 흉기, 삼단봉을 소지한 채 운전대를 잡았고, 부산 시내를 휘저으며 20분 넘게 난폭운전을 했습니다.
한씨의 차량을 막다 순찰차 2대가 부서지는가 하면,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한 씨는 5년 전 정신질환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평소 호신용으로 가스총과 흉기를 소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동현 / 부산남부경찰서 용호지구대 경사]
"정상인처럼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횡설수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경찰은 한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백승영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