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5월 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북한도 중국 접경지역에서 처음 발병했는데, 당시 확산을 우려한 우리 정부가 공동 방역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5월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처음 알렸습니다.
발병 지역은 자강도 우시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한 중국과 맞닿은 지역입니다.
북한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발병 농장의 돼지 99마리 가운데 발병이 확인된 77마리는 폐사했고, 22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보고 2주일 만엔 방역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전국 각지에서 전염성이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비상방역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부적으로 발병 사실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졌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정부는 남측 지역으로의 확산을 우려해 북측에 여러 차례 공동 방역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리 측에도 물으며 대남 비난을 이어온 탓입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지난 6월 3일) : (남북 (방역) 협력 의사를 표현한 것에 대해서 북측이 추가적 답변을 한 것이 있나요?) 아직 특별한 답변을 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고요.]
결국, 남북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국내 유입이 확인되면서, 정부는 원인과 유입 경로 파악에 나섰습니다.
통일부는 모레 파주 도라산역에서 우리 측 단독으로 개최할 예정인 9·19 공동선언 1주년 행사는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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