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서부 지방에 사흘간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6명이 숨지고 3,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바하마가 이번에는 열대성 폭풍 영향권에 들어 피해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군의 구조대원들이 창문을 통해 갓난아기를 안전하게 건네받습니다.
사흘간 이어진 폭우로 고립됐던 주민들을 구조해낸 것입니다.
스페인 남서부 지역인 발렌시아,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폭우로 강물이 곳곳에서 범람했습니다.
이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떠내려가는 등 홍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카를로스 바라레스 / 피해 지역 거주민 : 수압이 높아져 물이 폭포처럼 차고 속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벽이 무너지는 소리였어요.]
고속도로 터널 안에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갇혀 운전자 1명이 숨지고 차를 타고 가던 형제가 범람한 강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3,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스페인 당국은 천여 명의 군 병력을 동원해 도로나 산간에 고립된 사람을 구출하고 재해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홍수 피해가 큰 발렌시아의 오리후엘라를 헬리콥터로 돌아본 뒤 이재민과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스페인 정부를 대표해 유감스럽게도 생명을 잃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중부와 남부 지방의 홍수 위험경보를 최고 등급 바로 아래 단계인 3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히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의 강타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바하마가 이번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열대성 폭풍 '움베르토'의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도리안 강타에 따른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 작업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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