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허한 마음 복권으로…상반기 2조 4천억 최대 판매

2019-09-14 4



행운을 기대하며 복권 사는 분들 많으시죠.

올해 상반기에 팔린 복권만 2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역대 최고인데요. 어떤 심리 때문에 이렇게 많이 팔린걸까요.

김지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등 당첨자가 41번이나 나와 이른바 명당으로 소문난 로또 복권 판매점입니다.

추석 연휴에도 가게 안은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밖에도 100m 넘게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임용재 / 서울 성북구]
"(로또복권) 많이 살 때는 10장도 사고 그래요. 1등이 된다면 아들들 집이라도 좀 사주고 싶고요."

[이민형 / 서울 노원구]
"5천 원 정도로 투자해서 내 월급으로는 살기 힘드니까 되면 좋다는 기대심리가 (생기니까요.)"

"올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약 2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 넘게 늘었는데요. 특히 로또 판매액이 상반기 통계 사상 최초로 2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에만 국민 1명당 평균 4만 원어치 정도 로또를 사면서 전체 복권 판매액이 크게 오른 겁니다.

올 상반기 로또 1등 당첨금으로 적게는 11억 원부터 많게는 48억 원까지 지급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불안감이 복권 구매로 이어진다고 분석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가 안 좋을 때, 실직이 많거나 그럴 때 기대심리가 많이 작용하거든요. (복권) 판매량이 느는 경우가 많아요.”

이 추세라면, 올해 복권 총 판매액은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4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ring@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