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말 뉴스A 시작합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오늘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조 씨는 조 장관 가족과 사모펀드 사이의 '핵심 연결고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 장관이 어떻게 펀드에 투자하게 됐는지, 각종 의혹이 일고 있는 투자금 흐름의 진실은 뭔지, 조 씨는 알고 있을 겁니다.
조 씨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우현기 기자,
[질문1]조 씨는 지난달 필리핀으로 출국했는데, 괌에서 귀국한 걸로 알려졌죠?
[리포트]
조 씨가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탄 곳은 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비행기 탑승 직후 입국자 명단에 조 씨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아놓고, '입국시 통보' 조치를 해놨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조 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지금은 이곳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체포 시한이 48시간인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조 씨가 자진 귀국한 겁니까?
검찰이 조 씨를 도피처에서 붙잡아온 건 아니지만, 검찰이 조 씨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해 귀국을 결심하게 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 씨가 마음을 바꾼 데는, 지난달 함께 필리핀으로 출국했던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가 먼저 귀국해 주범으로 조 씨를 지목한 게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인터폴 수배나 범죄인 인도 청구 등 강제송환 절차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한국 국적인 조 씨가 해외에서 오랜 기간 도피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모펀드 운용 과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조 씨가 검찰에 체포되면서, 수사는 조 장관과 정경심 교수로 빠르게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