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사분오열됐던 보수 진영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른바 '반(反) 조국' 전선이 보수 진영의 새판짜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이후 자유한국당은 총력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정권 반대 주장은 늘 '뭉치자'로 끝납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1일) : 위선자, 범법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세운다고 하니 어떻게 이 정부를 믿겠습니까, 여러분! 힘을 모아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합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여 공세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한국당과 거리를 두던 유승민 의원의 이 발언은, 특히 상징적입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0일) : 자유한국당이나 저희나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이 같고 그렇다면 협력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특검 추진까지 한 배를 탄 원내사령탑도 '반(反) 조국 연대'를 강조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9일) : (문재인 정권의) 부정의함에 대해서 반대하는 세력들이 함께하는 부분에 대해서 같이 모색하고요. 범야권과 같이 힘을 합쳐가도록 하겠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생각하고요. 범야권의 뜻을 같이하는 의원님들과 함께 뜻을 모아서 강력하게 투쟁하도록 하겠습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찢어진 보수 진영이 '반(反)문, 반(反)조국' 깃발 아래 느슨하지만, 손을 잡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여기에 삭발까지 감행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 또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는 안철수 전 의원 등도 자연스럽게 힘을 합칠 적기라는 분석입니다.
[이언주 / 무소속 의원 : 대한민국, 이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어느 쪽 진영에 있든지 간에 최소한의 보편적 양심과….]
조국 정국이 보수 빅텐트의 명분을 준 건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까지는 갈 길이 멀고, 탄핵을 둘러싼 감정의 골이 여전해 진정한 화학적 결합까지는 넘을 산이 많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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