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추석에…기체 결함으로 태국서 발 묶인 승객들

2019-09-13 4



태국에서 인천으로 오는 아시아나 여객기가 부품 결함으로 지연됐습니다.

한가위를 한국에서 맞으려 했던 500명 가까운 승객들이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요를 두른 사람들이 공항 로비에 지친 표정으로 앉아있습니다.

아예 의자나 바닥에 누워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새벽 태국 방콕발 인천행 아시아나 항공 A380 여객기가, 출발 직전 기체 문제로 탑승이 취소되면서 공항에서 발이 묶여버린 겁니다.

오늘 아침 한국에 도착 예정이던 승객 495명은 방콕에서 추석을 보내야 했습니다.

[탑승 예정 승객]
"난데없이 블랭킷(담요)를 나눠주겠다고 하니까. 집에 차례를 지내는 집에 가야된다는 사람들이 못 가는 경우 생겼고. "

항공사 측은 기내에서 공기가 새는 걸 확인해 탑승을 중지시키고 정비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관련 부품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확인이 되는데. 부품은 한국에서 파송을 하고 있거든요. 방콕에 도착하는 대로 부품 이용해서 수리는 할 거고. "

현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 승객들은 원래 계획보다 22시간 지연된 내일 아침 7시 4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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