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동부 지중해 연안 지역에 100년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발렌시아 지역 일대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 지역엔 앞으로도 200밀리 가까운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흙탕 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굽이쳐 흐릅니다.
강둑을 따라 이어진 가옥들에는 물에 잠겼던 흔적이 역력합니다.
온통 진흙 뻘로 변해버린 공터엔, 승용차들이 흙속에 파 뭍힌채 방치돼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물이 범람한 지역입니다.
스페인 남동부를 강타한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발렌시아 남부 마을 온티넨트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 온티넨트 시장 : 강우 기록이 1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데 10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마을을 관통하는 클라리아노 강은 수위가 2시간 만에 9m나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주민 / 온티넨트 마을 : 강둑이 터져 강물이 범람하면서 건물 1층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지금은 물이 다 빠진 모습입니다.]
16세기에 지어진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마을 곳곳에서는 주민 구조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비가 주춤해진 사이 고지대로 몸을 피하려는 주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홍수에 휩쓸려 전복된 승용차 안에서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이 지역에 앞으로도 최대 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휴교령을 내리고 주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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