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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그의 이름은 수사 기록과 일본경마사이트 재판 기록 몇 군데에 등장한다. 고문 경찰관들은 다들 사건 경위서를 작성한 인물로 그를 지목한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 사건 경위서에 처음 등장해 어느덧 전설이 돼버린 저 ‘악마의 문장’의 ‘공식 저작권자’는, 그러나 사건 당시 거의 주목받지 않았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다.
홍승상(79). 1987년 일본경마사이트 5월29일, 검찰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일본경마사이트 2차 수사를 마무리하고 고문 경찰관 3명과 사건 은폐 일본경마사이트 지휘관 3명을 추가 기소했다. 그도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법원에 제출된 수사기록에는 그의 진술조서조차 들어 있지 않다. 그는 운 좋게 관심의 사각지대에 비켜서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무구했던 것일까? 혹,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비호된 것은 아닐까?
그는 사건 당시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 소속이었다. 직제로는 일본경마사이트 대공수사 2단 5과 1계장, 계급은 경감이었다. 물고문은 2계에서 이뤄졌으니, 지휘선상에 있지 않았다. 그런데도 사건 경위서 작성을 맡았다. 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