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어머니와 아들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집 안에서 인화성 물질이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안 내부가 시커멓게 불에 탔습니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 건 새벽 5시 20분쯤.
불이 나자 아파트에 있던 주민 수십 명이 놀라 대피했습니다.
[인근 주민 : 마누라가 펑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봤는데 연기 난다고 해서 대피하고 그랬어요. 창문을 여니까 연기가 나더라고요.]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집 안에서는 6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하늘을 향해 문이 열려 있는 냉장고 안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불이 난 집에서 단둘이 살던 어머니와 둘째 아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집 안에서는 인화성 물질이 확인됐으며, 출입문 틈새는 안쪽에서 테이프로 막아 놓은 상태였습니다.
주방 가스 호스도 잘려있었지만, 폭발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 감식 관계자 : 다른 물질을 뿌려서 불을 붙인 상황에서 불이 난 것뿐이에요. 가스폭발은 아니다. 확실한 건….]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여성의 남편과 큰아들은 오래전부터 따로 살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숨진 모자의 시신을 부검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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