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 인사’ 전면 배치한 아베…한일 갈등 계속될 듯

2019-09-11 16



일본 아베 총리는 장관급 19명 가운데 17명을 교체했습니다.

우익 인사들이 전면 배치됐습니다.

한일 갈등 국면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합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는 아소 다로 재무상과 스가 관방장관을 제외하고 17명을 교체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과 관련이 많은 4개 장관 자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방위상에는 한국 때리기에 앞장섰던 고노 외무상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고노 다로 / 전 일본 외무상 (어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로 좋은 한일 관계가 모두 멈춰 버린 것이 매우 유감입니다."

또 역사 교과서 등을 담당하는 문부과학상과 한국 수출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경제산업상에는 각각 하기우다 자민당 간사장 대행과 스가와라 중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부정한 우익 인물입니다.

아울러 한일 외교협상을 담당하는 외무상은 미일 무역 협상을 맡았던 모테기 경제재생상이 맡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망언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에토 신임 영토 담당상은 한국이 매춘 관광국이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습니다.

[권용석 / 히토쓰바시대 교수]
"아베 측근 중심의 개헌 내각이라고 할까요. 개헌까지는 일본 쪽에선 한국과의 관계 대결 모드로 (갈 겁니다.)"

아베 총리는 개각 설명 회견 중 또 다시 한국을 비판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국제법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합니다. 그 방침은 일관된 것입니다."

[김범석 특파원]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으로 아베 1강 체제는 더 굳건해지고 일본 사회는 더 오른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