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 수백 명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어제와 달리 아직 특별한 충돌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물 안팎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재 수납원 250여 명은 도로공사 2층 로비에서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노동자 80여 명도 야외에 텐트를 치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경과 여경 등 천여 명을 대기시키고, 건물 주변에 에어 매트를 까는 등 진압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수납원 노조가 점거 농성을 시작한 건 그제 오후부터입니다.
어제 경찰이 이들에 대한 해산을 시도하자 "몸에 손대지 말라"며 티셔츠 등 상의를 벗은 채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납원 9명이 연행되고, 몇몇 여성 노조원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대법원은 최근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7백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도로공사 측이 소송이 진행 중인 천여 명에 대해선 고용을 거부하면서 이번 사태가 시작됐습니다.
대법원 판결이 노동자 전체가 제기한 집단 소송이 아닌 만큼 모든 수납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노조 측은 해고된 수납원 모두를 직접 고용하는 등 요구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강래 사장이 노조 측의 면담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농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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